Go to contents

3분기 삼성 스마트폰 애플보다 2배 더 팔아

3분기 삼성 스마트폰 애플보다 2배 더 팔아

Posted October. 27, 2012 08:18   

中文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모바일 분야에서만 30조 원대의 매출과 5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데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 치웠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5000만 대를 넘었으며 일반 피처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도 1억 대를 처음으로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6일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분기 매출액이 작년보다 26% 늘어난 52조1800억 원,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8조1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2분기(46월)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1% 각각 늘어난 것으로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애플 2배 넘는 스마트폰 판매량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에서 구체적인 휴대전화 판매 대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발표된 시장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전체 휴대전화 두 부문에서 각각 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스마트폰 5690만 대(시장점유율 35.2%)를 팔아 1위 자리를 지켰다. IDC 조사에선 일반 피처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이 1억540만 대로 23.7%의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에 힘입어 정보기술모바일(IM) 사업 부문에서만 전체의 57%에 달하는 29조9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5조6300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9%를 차지했다. IM 부문에서 무선통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88%가량이다.

하루 앞서 25일(현지 시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의 스마트폰 판매량 격차도 벌렸다. IDC와 애플 등에 따르면 삼성은 3분기에 269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 애플보다 판매량이 2배 이상 많았다. 두 회사의 판매 대수 차이는 2분기 2270만 대에서 3분기 3000만 대로 늘어났고, 그 차이가 1100만 대였던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양사의 격차가 3배 가까이로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영업이익 면에서는 격차를 줄였지만 82억 달러(약 8조9800억 원)를 기록한 애플에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와 TV, 가전도 살아나

사업부별로는 반도체를 제외한 전 사업군에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작년 3분기 900억 원의 적자를 냈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TV와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났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회복이 늦어진 반도체 분야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작년보다 8%, 28%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또 유로화 약세(원화 강세) 등 환율 하락 효과로 원화 기준으로 표시되는 전체 영업이익이 5700억 원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3분기까지 반도체 분야 11조8000억 원, 디스플레이 3조7000억 원 등 총 18조5000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김용석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