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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스펀지 야구공 맞는 정도 충격

Posted October. 18, 20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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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고무탄을 맞고 쓰러진 중국 선원 장송문 씨(44)는 해경 함정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숨졌다. 장 씨를 검안한 의사는 상의를 벗겨 보니 왼쪽 상복부에 멍든 자리가 있었다. 외부 충격으로 인한 외상으로 보인다. 고무탄에 맞아 사망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사망했는지는 부검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해경이 사용 중인 고무탄 발사기는 미국에서 수입한 것이다. 2008년 목포해경 소속 박경조 경위가 단속 중 중국 선원이 휘두른 삽에 맞아 바다에 떨어져 숨진 뒤 50정이 일선 해경에 보급됐다. 구경은 40mm로 비교적 딱딱한 재질의 스펀지 탄환(60g)을 사용하고 있다. 상대방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유효사거리가 30m 정도이지만 해경은 내부지침으로 10m 내외 거리에서 쏘도록 하고 있다. 해경은 10m 미만 거리에서 쏠 경우 야구공에 맞았을 때 정도의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통상 단속할 때 고무탄을 허벅지 등에 맞으면 순간 힘을 잃고 쓰러지지만 사람을 숨지게 할 정도의 강도는 절대 아니다며 3년 넘게 사용했지만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승호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