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은 그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각종 비리 의혹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현상을 거론하면서 우리 국민이 노망()든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가짜가 되고 유권자도 가짜 좋아하는 가짜가 된다고 했다.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사람이 앞서는 후보가 되니, 정말 이상한 나라라고 했다.
세 사람의 말은 한마디로 다수 국민이 제 정신이 아니라는 얘기다. 유권자들을 모독하는 망발이다. 맨 정신으로 이런 말을 할 정도라면 그들이 국민을 얼마나 하찮은 존재로 여겨왔는지 알만하다. 자기 당 후보의 지지율이 왜 10%대에 불과한지, 이 후보가 어떤 이유로 40% 대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지 따져볼 생각은 않고, 국민 탓부터 하고 있는 것이다. 여간 심각한 민심 불감증()이 아니다.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속에는 집권 세력의 국가 경영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담겨 있다. 독선과 오만, 무능으로 국정을 잘못 이끌고 국민을 힘들게 한 데 대한 매서운 심판이다. 이는 여권()의 자업자득()이다.
그런데도 신당은 앞서가는 후보의 뒤통수나 치려고 근거가 희박한 의혹 제조와 부풀리기에 이성()을 잃고 있다. 이 후보 부인의 손목시계를 1500만 원대 외제 시계라고 했다가 한나라당으로부터 개성공단에서 만든 11만 원대 로만손 시계라는 반박을 불렀다. 이 후보를 전과 16범이라고 흑색선전하고, 아직 검찰에서 결론나지 않은 BBK 사건에 이 후보가 연루된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는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 이런 선전선동 체질로 국정을 어지럽혔으니 민심이 등을 돌린 것이다.
고현철 중앙선관위원장은 그제 담화문을 통해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흑색선전에 흔들려선 안 된다며 연고를 따지지 말고 정책과 정견, 후보자의 능력을 보고 판단해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국가원로 21명도 호소문을 내고 정당과 후보들은 근거 없는 중상모략과 비방을 그만두고 국가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각 대선 후보와 국민이 이를 함께 새겨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