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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경제단체 53% “GDP 0.5~1% 하락할 것”

Posted July. 12, 2022 07:59   

Updated July. 12, 20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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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경제단체들이 내놓는 올 하반기(7∼12월) 경제 전망이 전년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가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 상황 및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국가의 절반 이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내총생산(GDP)이 0.5∼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조사는 6월 OECD 31개 회원국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에선 전경련이 조사 대상이 됐다.

 OECD 각국의 경제단체들 중 올해 하반기 전반적인 경영환경에 대해 ‘좋음’으로 전망하는 곳은 10%에 불과했다. 지난해 60%가 하반기 전망을 ‘좋음’으로 전망했던 것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반면 경영환경을 ‘보통’으로 전망한 비율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59%로, 경영환경을 부정적(‘나쁨’ ‘매우 나쁨’)으로 보는 비율은 28%에서 31%로 각각 증가했다.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문으로는 에너지 가격 및 공급(74%), 글로벌 공급망 문제(17%) 등이 꼽혔다.

 기업 투자 전망도 악화됐다. 하반기 자국의 기업 투자가 증가할 것(‘강한 증가’ ‘다소 증가’)이라고 전망하는 비율은 지난해 95%에서 올해 72%로 23%포인트 하락했다. 투자가 감소할 것(‘강한 감소’ ‘다소 감소’)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에서 23%로 21%포인트 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자국 GDP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응답국의 53%는 자국 GDP가 0.5∼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GDP가 1%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비율도 18%로 집계됐다. 응답국의 20%는 아직 정확한 영향을 예측하기엔 이르다고 응답했다.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국의 68%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2%포인트 이상의 추가 물가 인상률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0.5∼2%포인트 사이의 물가 상승 영향을 예상한 응답률은 19%였으며 물가 하락을 전망한 국가는 없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곽도영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