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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장애전담 어린이집서 집단 아동학대 신고…의심사례만 500여건

입력 | 2026-07-07 17:23:06

피해 아동 15명 이상…경찰, 어린이집 관계자 무더기 입건



ⓒ뉴시스


대구 달서구의 한 장애 전담 어린이집에서 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 아동 학대가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와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등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의 한 장애 전담 어린이집에서 의사 표현과 자기방어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반복적이고 집단적인 아동 학대가 발생해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보호자 등이 파악한 피해 아동은 15명 이상이며, 확인된 학대 의심 행위는 5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학대처벌법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구 달서구의 장애 전담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언어재활치료사 등 관계자 9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원장은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입건됐으며, 나머지 보육교직원들은 원생들에게 직접 가해 행위를 하거나 학대 상황을 방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1일 한 원생의 학부모가 자녀의 학대 정황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학부모가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교사가 아동을 꼬집는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10~11월 두 달 분량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전수 분석을 벌였고, 그 결과 아이들의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 정황과 함께 당초 신고된 아동 외에 추가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지난해 4월에도 해당 어린이집 내에서 학대 의심 사안이 있었다며 관계자들을 고소해 경찰이 함께 확인 중이다.

현재 일부 피해 아동들은 가정 사정 등으로 인해 여전히 해당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 장애인 단체 등은 오는 8일 대구 달서구청 앞에서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장애 전담 어린이집은 일반 보육시설보다 더 높은 수준의 안전보호 의무가 요구됨에도 장기간 학대가 반복됐다”며 “경찰 신고 이후에도 구청 차원의 가해자 분리나 행정조치가 없었던 만큼, 이는 보육 현장 전반의 구조적 부실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해 아동 회복 지원 ▲원장 및 운영자 책임 조사 ▲시설 폐쇄 및 공립화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달서구청은 어린이집에 대한 실질적인 행정처분은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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