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림(왼쪽). 오른쪽은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놓인 근조화환. 인스타그램 캡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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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림이 배재고 앞에 항의성 근조화환이 줄지어 놓인 것과 관련해 “학교 앞까지 근조화환을 보내는 문화는 문제”라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근조화환을 “오프라인 댓글”에 비유하며 혐오를 표현하는 방식에 우려를 나타냈다.
6일 하림은 인스타그램에 ‘꽃으로 하는 고약한 짓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언젠가부터 정치적 공격을 근조화환으로 하는 기괴한 문화가 생겼다. 죽음을 연상시켜 받는 이의 기분을 망치겠다는 악의적인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화환의 리본들은 거리에 그대로 노출된 ‘오프라인 댓글’과 같다”고 했다.
그는 “이 기형적인 유행 덕에 꽃집들은 잠시 매출을 올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길가에 늘어선 화환들에선 꽃이 주는 기쁨이나 생명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그저 고약한 습성이 만들어낸 ‘꽃 낭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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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누가 무슨 잘못을 했든 간에 그 혐오의 잔재 사이를 뚫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겠는가. 다 무섭고, 다 싫고, 다 밉지 않을까”라며 “세상은 원래 이렇게 서로를 미워하는 곳이라고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 학습하게 될까 두렵다. 극단주의는 이렇듯 일상에 스며든 혐오의 감정이 만들어낸다”고 했다.
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뉴스1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일부 야구부원은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 이후 배재고 선수들은 6일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