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이콧’에 제외설 부인 “다들 잘하려했고 의지 있었지만 더운 날씨에 몸이 안 나갔을뿐 손흥민 남아공전 선발서 뺀건 후반 상대 뒷공간 공략 전략 이재성은 경기력 좋지않아 제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2026.6.29 뉴스1
홍명보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57)은 지난달 30일 귀국 후 지인들과의 자리에서 이렇게 토로했다. 지난달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베테랑 손흥민(LA FC)과 이재성(마인츠·이상 34)을 선발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이런저런 뒷말들이 나오는 것에 대한 강한 부인이었다.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겨진 남아공에 0-1로 패한 여파로 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두 선수의 선발 제외가 ‘인터뷰 보이콧’ 때문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인터뷰 보이콧 사태는 월드컵 개막 전인 지난달 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훈련장에서 시작됐다. 일부 취재진이 손흥민의 병역특례를 두고 조롱하는 내용의 대화를 했는데, 한 방송사가 해당 내용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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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 오르고 있는 모습. 2026.6.30 뉴스1
축구계에서는 홍명보 전 감독의 인터뷰를 재개하라고 선수들에게 지시하면서 계속 인터뷰를 보이콧을 주장한 손흥민, 이재성과 갈등이 생겼다는 소문도 불거졌다. 하지만 홍 전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관계자들은 그런 지시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런 의견 충돌을 내분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선수단 내 불화는 없었다는 게 홍 전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는 지인들에게 “다들 잘하려고 했고, 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날씨는 덥고 몸이 안 나가고 했을 뿐이다. (인터뷰 여부에 대한) 의견이 다른 게 경기력으로 이어진 건 아니다”라고 했다.
남아공전에 손흥민을 교체로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 홍 전 감독은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에 투입해 뒷공간을 공략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전술 구상에 깊이 관여했던 대표팀 관계자는 “이재성을 제외한 건 1, 2차전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매일 선수들이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데 (이재성은) 스트레스 지수도 높게 나왔다. 인터뷰 보이콧과는 전혀 관계없는 전술적 결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홍 감독이 선수들에게 보이콧을 해제하고 인터뷰를 재개하라는 지시를 내린 적은 없다.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2026.6.2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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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06.30 사진공동취재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