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남는 서버 자원 판매 ‘클라우드 사업’ 준비설 AI 인프라-투자 정점 해석…세계 반도체 주가 하락
2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5.32p(7.89%) 하락한 7648.09, 코스닥은 62.63p(6.74%) 내린 866.72,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보다 0.9원 오른 1555.8원을 기록했다. 2026.7.2 뉴스1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 시간) 메타가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남는 서버 등의 자원을 활용해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 ‘메타 컴퓨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는 초인공지능(ASI)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앞세워 미국에서도 가장 공격적으로 AI 투자에 나선 빅테크 중 하나다. 올해 4월 AI 인프라를 포함한 연간 설비투자액 전망치를 최대 1450억 달러(약 225조 원)로 발표했다.
메타에서 서버 등 자원이 남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반도체를 포함한 AI 인프라의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다는 해석이 퍼졌다. 앞으로 반도체 등 AI 연산 처리를 위한 부품, 설비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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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심리는 세계 반도체 기업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대표 반도체주인 샌디스크(―10.62%), 마이크론(―10.57%), 인텔(―9.03%), AMD(―6.89%) 등이 크게 하락했다.
이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9% 하락한 7,648.0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1일 이후 15거래일 만에 8,000 밑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가 9.06%, SK하이닉스가 14.57% 각각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의 하락률은 금융위기 때였던 2008년 11월 20일(―14.91%) 이후 약 17년여 만의 최대다.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7개도 모두 전장 대비 30% 이상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조101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시장 리밸런싱(투자 비중 재조정)을 둘러싼 경계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리밸런싱 첫날인 1일과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259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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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AI 투자 거품론 우려가 지나치다는 시각도 있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은 오히려 투자금 회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신호”라며 “반도체 수요 감소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