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조롱 의도 의심”
지난달 30일 오후 광주 동구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교차로 ‘오월길’ 안내 표지판에 군화가 끈으로 묶여 매달려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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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도심에 있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표지판에 군화가 걸려 있던 것과 관련해 오월단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날 40대 시민이 광주특별시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인근 교차로 전봇대에서 군화 한 짝을 발견했다. 군화가 발견된 장소에는 5·18 사적지 제3호인 옛 광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조성된 오월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다. 옛 광주시외버스터미널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0일 사이 계엄군이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등 잔혹한 진압이 이뤄졌던 장소다.
40대 시민은 “출근길에 처음 군화를 발견했다. 평소와 같은 길로 출퇴근하는데 그동안 군화를 본 적은 없었다”며 “지난달 29일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벤트와 관련된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치는 응원으로 논란이 있었던 터라 군화도 혐오의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닌지 의심돼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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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최근 불거진 배재고 야구부의 5·18 조롱 응원 논란과 맞물려 오월길 표지판에 내걸린 군화를 놓고 지역사회의 공분이 커지자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