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해 하루 평균 1200명 넘는 신규 백만장자가 탄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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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전 세계 신규 백만장자의 절반 가까이가 미국에서 탄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이 자산 증가를 이끌었지만, 주식시장 상승의 혜택이 고액 자산가에게 집중되면서 자산 격차는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발표한 ‘2026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내 신규 백만장자는 44만 명을 넘어섰다. 순자산 100만 달러(약 15억 원) 이상 보유자가 하루 평균 1200명 넘게 늘어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새롭게 늘어난 백만장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UBS는 미국인의 자산 증가 배경으로 금융시장 강세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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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캐나다 자산관리회사 RBC 웰스매니지먼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은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 기준 17.9%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는 14.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1% 올랐다.
● 전 세계 백만장자도 역대 최다
전 세계적으로도 백만장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UBS가 조사한 모든 시장에서 백만장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한 부유층은 자산 5000만~1억 달러(약 700억~1400억 원)를 보유한 계층이었다. 이들은 최근 5년간 7.3%의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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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백만장자 수는 미국이 2360만 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530만 명, 일본 290만 명, 독일 260만 명, 영국·프랑스 각 240만 명 순이었다. 한국은 130만 명으로 네덜란드와 함께 공동 8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주식 랠리 혜택은 고액 자산가에 집중
보고서는 자산 증가가 일부 계층에 집중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물가 상승을 반영할 경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은 약 10% 증가했지만, 자산 중앙값은 오히려 20% 가까이 감소했다.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일반 가계가 체감하는 자산 수준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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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