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내 韓선박 2척, 선원 35명 남아 전쟁 중 2척, 종전합의 후 21척 빠져나와 “정부, 선박 안전 위해 원팀으로 협력 중”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2026.06.10.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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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봉쇄가 풀린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 선박 2척이 남아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란 미사일에 공격 당한 HMM 나무호는 이달 중순 수리를 마친 후 해협을 빠져나올 전망이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머물고 있는 한국 국적 선박과 한국인 선원 현황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중동전쟁 발발 당시 호르무즈 해협 내 페르시아만 방향에는 한국인 선원 146명이 승선한 국적 선박 26척이 체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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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종전협정문에 서명한 지난달 19일부터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이 해협 내 대기하고 있는 선박의 선사들로부터 통항 신청을 받았다.
이에 해수부의 정보 제공으로 선사들이 자체 운항 계획을 수립하고, 외교부의 유관국 소통을 통해 종전협상 발효 8일만에 국적 선박 21척이 추가로 해협을 통과했다. 전날에는 한국 국적 선박 1척이 추가로 해협을 빠져나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기준 해협에 남은 한국 선박은 2척, 한국인 선원은 국적 선박에 7명, 외국 선박에 28명 등 총 35명이 남아있다.
이중 HMM 컨테이너선 나무호는 5월4일 호르무즈 해협 UAE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 정박 중 이란 대함미사일 2발에 피격된 뒤 두바이에서 수리 중이다. 나머지 한 척은 이전에도 해협 내에서 주로 운항하던 선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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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중동전쟁 발발 후 3월1일부터 ‘재외 국민 보호 실무매뉴얼’에 따라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 대응 기구를 가동했다.
아울러 외교부·국방부·국가정보원·해경 등과 상황 점검회의를 열며 협력했다. 소셜메신저와 위성전화를 활용해 선사·선박과 24시간 소통 체계를 유지하고, 선원과 선박 안전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진행했다. 종전 합의 이후에는 통항 절차와 항로 관련 정보를 제공해 선사와 선박들의 운항 계획 수립을 도왔다.
남 차관은 “이러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통해 우리 선박들이 다른 외국 국적 선박보다도 신속하게 해협을 빠져나오는데 기여할 수 있었다”며 “선박 통항 시작부터 안전한 해역으로 빠져나오는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주변 통항 상황과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에 대비해 한국선급을 통해 24시간 원격 기술 지원체계를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선원 안전과 관련해선 선박별 식료품, 식수, 연료 등 필수물품 보유량과 선원 교대 현황을 확인하고, 외교부와 현지 재외공관 협조로 보급과 선원 승·하선을 지원했다. 선원·가족 비상 상담 24시간 소통방도 운영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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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통한 홍해 원유 운송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원유운반선 10척이 원유 2000만배럴을 선적해 운송 중으로, 이중 7척이 국내 입항을 마친 상태다.
남 차관은 “우리부, 외교부, 안보실, 국방부, 국정원, 해경 등은 원팀이 돼 협력해 우리 선박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이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60일간의 종전 세부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해협의 통항 및 관리 상황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면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