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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청래, 盧의 한미FTA 반대”… 친청 “파묘땐 과거에 묻혀”

입력 | 2026-07-01 04:30:00

宋, ‘盧장례식 鄭불참’ 발언엔 사과… 봉하마을 방문직전 다시 각세워
鄭 “적통의 ‘적’자도 꺼낸적 없어… 李대통령 동지로 남고싶은 사람”
李, 김민석에 “국민 목숨구한 총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오른쪽)와 송영길 의원(왼쪽)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 간 벌어진 ‘민주당 적통’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송영길 의원이 정청래 전 대표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불참 의혹을 제기한 것을 사과하면서도 재차 “노 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때 반대 선봉에 정 전 대표가 있었다”고 지적한 것. 그러자 정 전 대표는 “저는 제 입으로 적통의 적 자도 꺼낸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의원은 송 의원을 향해 “파묘(破墓) 하면 모두 함께 과거에 묻히지 않겠느냐”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8·17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고별 국무회의에서 올해 자살자 감소를 거론하며 “국민의 목숨을 구한 총리”라고 힘을 실어줬다.

● 宋 “鄭, 한미 FTA 반대” 鄭 “적통 논쟁 말자”

송 의원은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무엇이 노무현 대통령의 적통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날 자신의 “정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도 못 할 정도로 등을 진 사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사과한다”며 “(정 전 대표가) 중국에 계셔서 당일 참석을 못 하고 다음 날 참석했다고 해 제 발언을 정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이긴 했지만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대표의) ‘정통’(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모임 핵심으로 활동하면서 노사모와 멀어진 후보(정 전 대표)가 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 적통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한미 FTA를 추진할 때 민주당 대부분 의원들이 격렬하게 반대, 비판했다. 그 선봉에 정 전 대표가 있었다”고 했다.

또 송 의원은 ‘명청(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 갈등’도 부각했다. 송 의원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보완수사권 등 문제를 정치 무기화해서 당과 대통령이 싸우는 구조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이 거론한 보완수사권의 예외적 허용이 아닌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밀어붙인 것을 비판한 것.

이에 정 전 대표는 “소모적인 적통 논쟁 하지 말자”고 선을 그었다. 그는 페이스북에 “위대한 대통령 누구의 적통이라고 주장한 적도 없다”며 “저는 그냥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고, 이 대통령의 동지이자 전우로 남고 싶은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적통 논쟁은 정 전 대표가 24일 당 대표 퇴임사에서 ‘노무현 키즈’를 언급하며 당 정통성을 강조하고, 정 전 대표 지지층에서 김 총리가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을 탈당한 전력 등을 문제 삼으면서 불붙었다.

친청계 한민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송 의원을 향해 “깔끔하게 사과만 하면 되지 정 전 대표가 하지도 않은 말(적통)을 끌어들여 또 다른 논란을 만드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하지만 친명(친이재명)계에선 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의 동지’를 언급한 데 대해 “이 대통령과 자신을 동급으로 생각하는 정 전 대표의 인식이 드러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 대통령, 金 향해 “그간 지휘 너무 잘해줘”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 총리를 향해 “그동안 고생 많았다. 정말로 크게 국정에 도움이 됐고 전체적인 지휘를 너무 잘해주셨다”며 박수를 보냈다. 민주당 주도의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으로 사퇴를 앞둔 김 총리에게 감사를 표한 것.

이에 김 총리는 “청년의 삶 등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여러 문제가 남아 있는데 국회와 당으로 돌아가서도 계속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제가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은 특별한 사안은 바로 총리께서 총괄 책임진 자살자 감소”라며 “수백 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는 것은 그 어떤 지표보다 의미가 크며, 이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와 가까운 초선 의원은 “김 총리가 그만두기 직전 극찬하며 확실히 힘을 실어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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