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위민스 챔피언십 제패 1R 공동 70위… 2, 3R서 반등 윤이나 2타차 제쳐… 상금 30억원 1R 10타차 역전승, 62년만에 나와
유해란이 29일 미국 미네소타주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채스카=AP 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4년 차에 ‘메이저 여왕’이 된 유해란은 큼지막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해란은 29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 낸 유해란은 2위 윤이나(11언더파 277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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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 첫날 10타를 뒤진 선수가 결국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64년 웨스턴 오픈의 캐럴 만(미국) 이후 62년 만이다. 이는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최다 타수 역전 우승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유해란은 이 대회에서 한국인 선수 강세도 이어갔다. 이 대회에서는 박세리가 3차례(1998, 2002, 2006년) 우승했고, 박인비도 2013년부터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후 박성현(2018년), 김세영(2020년), 전인지(2022년), 양희영(2024년) 등이 챔피언이 됐다.
대회 마지막 날 경기는 순탄치 않았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티오프 시간이 3시간 이상 밀렸고, 늦게 시작된 경기도 강한 바람 속에서 치러졌다. 유해란도 전반 5개 홀까지 버디 1개를 잡는 동안 보기를 3개나 범하며 고전했다.
유해란이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동료들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즐거워하는 모습. 채스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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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은 8일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엔 결장했다. 장내 물혹 제거 수술을 받느라 한국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지난달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기세가 오른 유해란에겐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유해란은 “엄마가 해준 음식을 먹으며 잘 쉰 덕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했다.
김세영과 김아림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8위에 자리하며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두 번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했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도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