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성충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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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청객으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이른바 ‘러브버그’가 올해도 수도권 일대에 대거 출현했다. 이번 주 활동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방제 작업에 나섰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2일 서울 백련산과 인천 계양산 일대에서 붉은등우단털파리 성충이 다수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본격적인 발생 시기가 시작된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산림과학원은 2023~2025년 시민과학 플랫폼 관측 기록과 기상 자료를 활용한 기온 기반 생물계절 모델 분석을 통해 올해 러브버그의 주요 활동 시기를 6월 15~29일로 예측했다. 활동 최성기는 오는 24일 전후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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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도 감시와 방제 활동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서울시는 지난 3~4월 서울·인천·경기와 인접 지역인 강원·충남·충북 등 5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러브버그 유충 서식 현황을 조사했다.
또 그동안 성충이 확인되지 않았던 경기 북부 3곳, 동두천시·포천시·연천군에서 러브버그 유충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은 신규 확산이 확인된 지방정부에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대응 인력 확보와 방제 장비 구비 등 사전 대비를 권고했다.
지난해 여름 계양산 일대에서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했던 인천 계양구는 방역업체 세스코와 협력해 지난 17일부터 주야간 방역을 강화했다. 대량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필요할 경우 살수차와 드론 등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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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성충 발생 단계에 맞춰 살수 무인기(드론), 휴대용 흡충기, 광원·유인제 포집기 등을 집중 발생지에 신속히 배치하는 방식으로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용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방제 효과를 검증하고 러브버그 발생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며 “가장 효과적인 친환경 방제제를 활용한 퇴치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생태계엔 이롭지만, 대량 발생 땐 불청객
러브버그는 암수 한 쌍이 꼬리를 맞댄 채 비행하거나 이동하는 모습 때문에 붙은 별칭이다. 유충은 낙엽과 토양 속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충은 꽃가루받이를 도와 생태계에 이로운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대량 발생 시 옷이나 머리카락, 차량 등에 달라붙어 시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