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9063.84)보다 11.42포인트(0.13%) 내린 9052.42에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00.93)보다 34.34포인트(3.43%) 하락한 966.59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27.1원)보다 0.1원 내린 1527.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6.1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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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 선을 돌파했다. 19일엔 소폭 하락해 숨을 골랐지만 장중 9,300 선을 넘어서며 ‘만스피(코스피 10,000)’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1,000 선이 무너지며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이 5일 천하로 그쳤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115%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4% 상승에 그칠 정도로 심각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의 질주는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보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수 반도체 대형주의 독주가 빚어낸 착시 현상에 가깝다. 두 회사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에 달해 ‘삼전스피’ ‘하닉스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9,000 선에 오른 날에도 주가가 오른 종목보다 하락한 종목이 더 많지만, 다른 산업과 중소형 기업들의 부진은 반도체 호황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19일 이재명 대통령도 “주식시장의 양극화도 사실은 심각한 자산 양극화를 부른다. 문제이자 걱정”이라고 했다.
특히 올해로 개설 30주년을 맞은 코스닥시장은 벤처·혁신기업의 산실이라는 당초 설립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익 창출 능력이 없는 한계기업들이 좀비처럼 버티며 시장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총 격차는 13배이지만, 올해 당기 순이익 추정치는 73배나 차이가 난다. 코스닥은 전통적으로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이었지만, 실망한 개인들은 이달 들어 1조 원 넘게 팔아치우며 시장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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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양극화를 해소하고 시장 전반이 고르게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려면 코스닥 시장이 제2, 제3의 성장 산업을 발굴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 줘야 한다. 혁신 의지가 없는 부실기업은 과감히 솎아내고 유망 기업이 제대로 수혈을 받을 수 있도록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