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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200만원대…스페이스X IPO·중동 리스크 ‘이중 부담’

입력 | 2026-06-11 08:47:21

스페이스X 청약 앞둔 현금 확보 수요에 알트코인도 약세



ⓒ뉴시스


비트코인이 11일 92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둔 현금 확보 수요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10분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31% 하락한 9221만원에 거래됐다. 달러 기준으로는 6만1309달러까지 내려오며 6만달러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1.70%, 솔라나는 3.33%, 리플은 2.54%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 5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대체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른 곳에 쏠렸다. 시장에서는 12일(현지시각) 예정된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규모 청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과 기술주뿐 아니라 비트코인 비중까지 축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한 빅테크들의 잇따른 자금 조달도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라클은 11일(현지시각)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내년 회계연도 AI 관련 설비투자(CAPEX) 재원 마련을 위해 약 400억달러 규모의 부채 및 주식 발행 계획을 밝혔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오라클의 자금 조달 계획을 전하며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대규모 자본 조달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암호화폐 시장 내 자금 흐름 변화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교전을 언급하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이란을 더욱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31%를 나타내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싼 경우를 뜻한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9점으로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가까울 경우 시장이 탐욕에 빠져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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