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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투표 독려가 중립 위반?…어머니와 온당한지 의논하라”

입력 | 2026-06-03 15:37:00

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6.5.29/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대통령의 투표 독려가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 아니다”라며 재차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뽑자. 반드시 투표하자. 정치를 포기한 결과는 가장 저질스런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말은 특정한 후보나 진영을 유리하게 하는 선거운동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X에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소개하며 투표권 행사를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등 야당에선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을 우회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착하게 살아야 한다.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지 말아야 한다는 충고가 편가르기나 누군가를 음해하는 것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한 민주주의에 대한 공자님 말씀인 이 말에 화낼 이유가 없다. 도둑조차도 도둑질은 나쁘다는 말에 속으로 화가 날지언정 겉으로 화를 내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투표를 독려한 자신의 발언에 날을 세운 이들을 향해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와 선거참여를 강조하는 말이 선거운동이나 정치중립의무 위반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머니나 유·초등 선생님을 찾아 스스로의 도덕적, 민주적 판단기준이 온당한지 극히 초보적인 의논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환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공화국에서 정치적 판단의 기준은 상식과 국민이어야 하고, 정치는 누군가를 욕하며 우연한 실패의 반사이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잘하기 경쟁이어야 한다”며 “‘많은 국민이 투표했으면’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말이나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에 대해 아무도 반론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를 포기하지 말고,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찾아 반드시 투표하자”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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