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6개월새 최대폭 상승 석유류 24% 넘게 뛰어 ‘중동 쇼크’… 쌀-달걀 등 장바구니 물가도 급등 한은 “당분간 3%대 상승률 유지”… 회사채 금리도 30개월만에 최고
석 달 넘게 이어진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석유류 가격이 20%대 상승률을 보인 데다 항공료 등도 크게 오르면서 고유가 충격이 전방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3%대 물가 상승률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지표가 석 달 연속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2%) 수준을 웃돌면서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석유류 24%↑… 두 달 연속 20%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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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 주는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3.3% 올랐다. 2024년 4월(3.6%) 이후 2년 1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컸다. 여기에 포함된 쌀(13.5%), 달걀(10.2%), 수입 쇠고기(7.6%) 등 먹거리 물가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 3%대 물가에 힘 받는 7월 금리 인상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의 조치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포인트 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정책적 노력이 없었다면 물가 상승률은 3.7% 정도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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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한은이 다음 달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전날 신현송 한은 총재가 ‘BOK 국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관련해 한국의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데 장애물이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통화긴축으로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어려움이 적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금리도 급등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회사채(AA― 등급) 금리는 연 4.441%로 전 거래일보다 0.031%포인트 올랐다. 회사채 금리가 연 4.4% 금리를 넘어선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