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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건국 250주년 공연에 가수들 보이콧…트럼프 “내가 대신할 것”

입력 | 2026-05-31 08:11: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에서 열리는 ‘프리덤 250’ 콘서트에 참여하기로 했던 미국의 유명 가수들이 줄줄이 보이콧에 나섰다. 이 행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주도로 열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연이 정치적 색채를 띌 것을 우려한 행동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남자인 트럼프를 데려와 삼류 아티스트를 대신하도록 하려 한다”며 직접 나설 방침을 알렸다.

30일(현지 시간) AP통신, CNN에 따르면 프리덤 250 시리즈에 출연하기로 했던 가수들 중 다수가 불참 소식을 알리고 있다. 프리덤 250은 다음달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열리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의 일환으로 워싱턴 내셔널 몰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다.

하지만 프리덤 250이 지난해 트럼프가 출범시켰고 트럼프 행정부 1기 국무부 임명직 인사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록 밴드 포이즌의 브렛 마이클스, 펑크 밴드 코모도스, 컨트리 가수 마티나 맥브라이드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지난주 참여를 철회했다.

그래미상을 받은 유명 래퍼 영 MC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행사가 어떤 정치적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아티스트들은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이클스도 “행사가 훨씬 더 분열적인 형태로 변했다”며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코모도스는 “그 어떤 단일 정당과도 공식적으로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고, 맥브라이드도 “비(非)당파적인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를 제안받았지만, 이것이 잘못 알려진 것임이 드러났다”고 했다.

가수들의 잇따른 불참 선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수들이 수요일 공연과 관련해  ‘입스(yips·결정적 순간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상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도 돈은 지나치게 많이 받으면서 행복해하지 않는 소위 아티스트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성기 시절보다 더 많은 사람을 모으는 남자, 기타 하나 없이도 해내는 남자, 조국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남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남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데려와 삼류 아티스트를 대신하도록 하려 한다”며 스스로 공연에 나설 것임을 알렸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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