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호르무즈 통행료 논의에 경고 집권 1, 2기 15개국 대상 위협-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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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 2기 중 군사 위협을 가하거나 실제 공격한 나라가 15개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핵심 우방인 오만을 폭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내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만이 다른 모든 나라처럼 제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폭격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 부과를 추진하면서 오만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것. 그는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될 것”이라며 “그들은 그걸 이해하고 있다. 잘 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북쪽으로 이란, 남쪽으로 오만과 각각 맞닿아 있다.
걸프 지역 아랍 왕정 산유국인 오만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과 함께 걸프협력회의(GCC)를 구성하며 그동안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특히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직전에는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을 중재했다. 또 오만은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과 공동으로 통제하겠다고 밝힌 적도 없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협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오만을 압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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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전임 대통령이나 상대 후보에 대해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는 개입주의자”라고 종종 비난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집권한 후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대외 군사개입을 남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으로 설명될 수 있다”며 “자신을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설정하고, 전쟁 중 극단적 위협을 가하면 상대국이 굴복할 가능성을 더 높인다고 믿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