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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을 미래 항공 산업 실험장으로”

입력 | 2026-05-29 04:30:00

K-항공 특화 연구 센터 청사진 발표
연구-실증-기업 지원-인재 양성
서산 부남호 주변, 150억 원 투입



‘K-항공 클러스터’ 핵심 거점으로 구축될 한서대 K-항공 특화 연구 센터 조감도. 한서대 제공


충남 서산시 부남호 주변이 미래 항공 실험장으로 탈바꿈한다.

한서대 특성화지방대학(글로컬대학) 김현성 산학부총장 겸 단장은 19일 특화센터협의체 회의를 열고 2029년까지 ‘K-항공 특화 연구 센터’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미래 항공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 및 연계 사업 운영 계획을 밝혔다. 항공 특성화 간판 대학을 위한 혁신에 나선 한서대가 K-항공 클러스터 핵심 거점 구상의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부남호 주변 간척지 등에 지을 연구 센터에서는 UAM(도심 항공 교통) 설계와 항공 부품 국산화 연구, 그리고 비행 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 센터는 연구-실증-기업 지원-인재 양성이 동시에 이뤄지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충남도 100억 원, 서산시 50억 원 등 150억 원이 투입되며 한서대는 연구 센터 인프라를 깔고 운영을 맡는다.

운영 계획에 따르면 먼저 실증 센터에는 중소형 시험 장비 배치를 원칙으로 세웠다. 항공 산업에선 부품 개발을 위해 반복 시험을 한다. 실패하면 개선하고 재시험에 들어간다. 중소·중견기업으로선 실용형 장비가 부담 없이 활용하기 편하다.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기업이 실제로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현장형 센터가 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구축안에 따르면 1층에는 부품 국산화 연구소와 UAM 실증 센터를 배치해 시제품과 부품 성능, 기능, 내구성을 검증한다. 2층엔 기업 입주 및 인력 양성, 창업 지원 공간이 들어선다. 학생과 연구자, 기업이 한 공간에서 만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서다.

센터 밖에는 초대형 비행 케이지, 수직 이착륙장, 배터리 열폭주 시험장 등을 지을 계획이다. 배터리 열폭주 시험장은 배터리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할 미래 항공 산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실제 항공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안전하게 반복 시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서대는 서산시를 비롯한 충남지역 제조업 기반을 미래 항공 산업으로 확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충남 지역에는 자동차와 배터리, 정밀 가공 분야 제조 기업이 많다. 이 기업들이 보유한 배터리, 전기전자 장치, 정밀 가공 역량을 항공우주 산업으로 확장시키려 한다.

이를 위해 자동차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 향후 전기 추진 항공기나 UAM 부품 분야로 사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이들의 기술이 항공 핵심 부품 국산화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항공 특성화 대학이라는 강점과 지역 제조업 역량을 연결하고 여기에 연구, 실증, 교육, 창업 기능을 묶어 미래 항공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항공 클러스터 전략은 교육 공간과 산업 현장, 실증 시험장, 기업 입주 기능을 포괄하는 ‘산업형 캠퍼스’ 실험에 가깝다. 글로컬대학사업단 송성일 지역협업본부장은 “교육, 연구, 기업 지원, 인재 양성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지역 전체를 항공 산업 실험장으로 바꾸는 시도”라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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