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디네자드, 반미 강경파였지만 하메네이와 갈등 뒤 태도 달라져 NYT “美, 순종적 지도부 세우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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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올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강행한 직후 보수 강경파로 분류돼 온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사진)을 지도자로 세우는 방안을 당초 추진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전했다. 다만, 이 계획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작전 중 부상을 입은 아마디네자드가 돌연 자취를 감추면서 무산됐다. 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일으킨 이유가 핵무기 개발 방지뿐 아니라 순종적인 이란 지도부를 세우는 것이었다는 증거”라고 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공습에 앞서 아마디네자드와 접촉해 그를 이란의 새로운 지도자로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2월 28일 아마디네자드가 가택 연금돼 있던 이란 테헤란의 나르마크 자택 입구를 정밀 타격해 탈출을 도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아마디네자드가 돌연 자취를 감추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2005년부터 8년간 대통령에 재임한 아마디네자드는 미국, 이스라엘에 대립각을 세워 온 강경파다. 과거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워 버리겠다”는 발언을 하고, 핵 개발을 강행해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다. 이란 내에선 히잡 착용 등 이슬람 풍속에 위반되는 행위를 엄격히 단속해 반발을 샀다. 그는 퇴임 후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등의 부패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2017, 2021, 2024년 대선 출마를 저지당했다. 올 초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정권 위험 인사로 찍혀 가택 연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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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