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828명중 818명 18~39세 피선거권 연령 낮아져 10대도 7명 ‘청년 예산 800억원 시대’ 공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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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에서 40세 미만 ‘청년 후보’가 전체 출마자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피선거권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지면서 10대 후보도 7명 출마했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5일까지 진행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전체 후보자 7828명 가운데 18∼39세 후보자는 818명(10.4%)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경기 등 15곳은 조례로 청년 연령 상한을 만 39세로 규정하고 있다.
39세 이하 지방선거 후보자 비율은 기초의원 중선거구제를 처음 도입한 2006년 지방선거 때 10.1%를 기록한 뒤 2010년 6.7%, 2014년 6.2%까지 내려갔다. 이후 2018년 7.0%, 2022년 9.6%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 후보는 광역단체장 5명, 기초단체장 11명, 시도의원 232명, 시군구의원 568명,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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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7828명 중 최연소는 충남 홍성군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주고 3학년 이호원 후보다. 이 후보는 2008년 5월 25일생으로 현재 만 17세이지만 선거일을 기준으로 만 18세인 피선거권을 충족한다.
인구 소멸과 고령화 문제를 겪는 농어촌 지역에서도 청년 후보들이 도전장을 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43%를 넘는 초고령 지역인 경남 남해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환구 후보(25)가 군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박 후보는 “청년이 고향에 돌아와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5만여 명의 군 인구 중 청년 인구가 약 5800명인 충북 옥천군에서도 국민의힘 손준제 후보(26)가 군의원 선거에 출마해 ‘청년 예산 800억 원 시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 후보 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연령대별 유권자 분포를 고려하면 아직 청년 후보의 수가 적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30대 이하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30%에 달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청년들이 지방정치에서 경험을 쌓고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주요 정당들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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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남해=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