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키블’ 음식을 만들어 보여주는 크리스천 마일스. 틱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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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사이에서 투박하고 단순한 식문화 ‘보이 키블(Boy Kibble)’이 유행하고 있다. 보이 키블은 직역하면 ‘남자아이용 사료’라는 뜻으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단순한 고단백 식사를 뜻한다.
여기에 더해 직접 소스와 토핑을 더하는 등 이색 레시피가 공유되며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보이 키블’을 다룬 영상이 수백 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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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경 한 보디빌더가 다진 소고기를 볶아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무작위로 넣어 먹는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이 모습이 흡사 ‘고양이 사료(kibble)’와 닮아서 보이 카블이라는 이름이 됐다.
보이 키블의 핵심은 여러 재료를 무심하게 넣는 ‘투박함’이다. 주로 흰 쌀밥이나 다진 소고기, 그릭 요거트 및 치즈 등 어디에 들어가도 호불호가 없는 재료가 주를 이룬다.
조리 과정도 매우 단순하다. 마치 비빔밥처럼 취향대로 다양한 소스와 재료를 섞어 먹는 식이다.
다양한 종류의 ‘보이 키블’ 음식들. 왼쪽부터 인스타그램 @doosifit @nichmullins @svenddiesel 갈무리
단순한 레시피 덕에 한꺼번에 며칠 분량의 요리를 만들어 놓고 소분해 먹는 ‘밀프렙(Meal Prep)’ 식단과도 연결된다. 몇 가지 재료를 대용량으로 구매해 만들어 가격도 저렴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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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된 접시보다 스스로 조합하는 재미가 중요”
오이 샐러드를 만들어 보여주는 캐나다 크리에이터 로건. 평소 김치와 겉절이 등 한식을 수준 높은 솜씨로 만드는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인스타그램 @logansfewd 갈무리
시장조사 업체 민텔은 최근 설문에서 Z세대 응답자의 36%가 식사가 특별했던 이유로 ‘다양한 재료를 직접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을 꼽았다.
다만 일각에선 보이 키블 유행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지출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익이 적은 Z세대가 캐비어·트러플·푸아그라 같은 고급 식재료 대신 값싼 재료들이 주가 된 식단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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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