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인공지능 시대…’ 한국어판 번역 총괄한 이성효 주교
천주교 마산교구는 31일 경남 창원 KBS 창원홀에서 ‘AI와 청소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이성효 주교는 “많은 청소년에게 AI 사용은 이미 일상이 된 상태”라며 “AI의 함정과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주교 수원교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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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은 최근 인공지능(AI) 시대의 인간 주체성을 성찰하는 내용을 담은 책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주체성 회복’을 출간했다.
교황청 문화교육부 내 AI 연구 그룹이 출간한 이 서적은 8일(현지 시간) 즉위 1주년을 맞은 레오 14세 교황의 첫 회칙(回勅)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교황 회칙은 구속력이 가장 강한 최고 권위의 사목 교서로, 레오 14세 교황의 첫 회칙엔 AI 관련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책의 한국어판 번역을 총괄한 이성효 주교(교황청 문화교육부 위원·마산교구장)는 7일 천주교 수원교구 제2대리구청에서 가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AI 시대를 인간이 더 인간다워지는 계기로 삼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AI로 인해 인간이 주체성을 상실할 수 있다는 걱정과 우려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이제 시작이지만, 여러 분야에서 AI 시대의 윤리나 인간성 회복 등과 관련된 세미나나 출판, 토론회 등이 열리고 있지요. 너무 당연해서 무관심했던 인간성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AI가 일깨워준 셈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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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간다움’의 본질과 회복의 방법을 아이러니하게 ‘인간의 약함’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는 아프지도, 외롭지도 않기에 상대가 필요 없지만,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서로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공동체를 만들고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고, 사랑을 싹틔우지요. 그 안에서 나보다 더 상처받은 사람을 위해 마음을 열고요.”
이 주교는 “우리가 이런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다면, AI 시대는 걱정과 두려움이 아닌 기회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인간이 AI 알고리즘의 먹잇감이 될지, 아니면 AI를 지혜롭게 사용해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채울 것인지는 모두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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