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산업2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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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공급절벽’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수도권 주택의 인허가 물량은 2만747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줄었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착공 실적은 16만6823가구로 4년째 20만 가구를 넘지 못했다. 주택 공급은 보통 인허가 후 3∼5년, 착공 후 2∼3년 뒤에야 시장에 나온다. 인허가와 착공 물량 감소는 수년 뒤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줄어드는 인허가와 착공 물량
이미 서울에서는 공급 부족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2만7158가구로 전년 3만7103가구 대비 26.9% 감소한다. 내년에는 1만7197가구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공급이 부족한 건 아파트만이 아니다.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소형주택 인허가는 전년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올해 서울의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1447실에 그친다. 지난해 4156실 대비 65%나 줄어든 물량이다. 1999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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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 선거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와 한국주택협회는 최근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공급 대책 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정치권에 요청했다. 정부의 공급 활성화 관련 정책 발표를 뒷받침할 후속 입법이 미뤄지며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 대책이 사실상 멈춰 있는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은 심상치 않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5489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넘어섰다. 올들어 분양에 나선 서울 강북의 대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18억 원을 넘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12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아파트값이 올랐다. 부동산원 측은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며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믿는 건 입주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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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은 발표가 아니라 실제 입주 물량으로 보여 줘야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다. 정비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지자체와의 갈등을 조정할 정책 동력을 회복해 공급 로드맵을 하루빨리 현실화했으면 한다.
신수정 산업2부장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