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양제츠 중국 정치국 위원이 영접을 나왔다.(왼쪽 사진). 이번 방문에서는 그보다 급이 낮은 한정 중국 부주석이 영접을 나왔다. 신화통신·베이징=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해 “화려한 행사는 많이 열리겠지만 그 규모는 중국이 ‘국빈 방문 이상의 행사’라고 불렀던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중국 방문에 필적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9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중 당시 중국은 성대한 환영 행사를 열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자금성을 안내했고, 여기서 만찬까지 가졌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자금성을 방문한 외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추이톈카이(崔天凱) 당시 주미 중국대사는 일반적인 국빈방문 수준을 넘어선다는 의미에서 ‘국빈방문 플러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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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이번에는 의전 서열이 높지만 사실상 명목상 직책을 맡고 있는 인물을 보냈다”며 “이는 (중국이) 다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명목상 직책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지위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2017년보다 영접 수준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4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황제의 공간’으로 손꼽히는 톈탄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중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017년 당시 진행했던 국빈관 ‘조어대’가 아니라 시 주석의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에서 티타임과 오전 회동을 이어간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