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정상회담 뒤 톈탄공원 방문 예정 명나라때 지은 ‘황제의 풍년 기원’ 제사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할 톈탄공원 입구에 13일 펜스가 설치돼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뒤로는 과거 황제들이 제사를 지낸 치녠뎬의 모습이 보인다. 베이징=AP·뉴시스
미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오전 환영행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톈탄 공원을 함께 둘러볼 예정이다. 톈탄 공원은 미중 정상의 방문에 대비해 13, 14일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지한 상태다.
톈탄공원은 자금성에서 남쪽으로 약 7km 떨어져 있고, 1420년에 명나라 황제 시절에 지어졌다. 이후 대대로 명·청 시대 황제들이 하늘에 풍년을 위해 하늘에 기도하고 곡식을 바치던 곳이다. 특히 공원 가운데 있는 치녠뎬(祈年殿)은 사당 안에서 제사를 지낸 장소로 사진 촬영 명소로 꼽힌다. 전체 면적은 약 270만㎡로 평소 베이징을 여행하는 관광객은 물론 베이징 시민들도 자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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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 주석에게는 오랜 역사와 정통성, 문화적 우위를 과시할 수 있는 상징적인 무대이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역사학자인 라스 울릭 톰은 로이터에 “톈단은 트럼프와 전 세계에 ‘중국은 여기에 수천 년 동안 존재해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매우 좋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하루 전인 13일 오후 톈탄공원의 치녠덴은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은 채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3~15일까지 2박3일 일정 중에 최소 6번을 대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는 2017년 ‘국빈 플러스급’ 의전보다는 급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화려한 의전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중국이 어떤 의전을 준비했을지 주목된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