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원고 우익수 고재욱이 10일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항공고와의 16강이 끝난 뒤 카메라 앞에 섰다. 조영우 jero@donga.com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대회였던 만큼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한을 풀듯 경기를 뛰고 있다.”
대구상원고 3학년 고재욱은 1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항공고와의 16강전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고재욱은 이날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고재욱은 2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고재욱의 적시타로 포문을 연 뒤 2회에만 5점을 올린 대구상원고는 경기항공고를 9-5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광고 로드중
고재욱은 “동기들보다 모든 게 다 부족했다고 느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도 주전급으로 뛸 만한 선수가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도 “상실감이나 불안함은 없었다. 그저 야구가 더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유급을 결정하고 1년 동안 더 치열하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유급으로 인한 1년의 시간이 반등을 위한 발판이 됐다. 고재욱은 마른 체형을 바꾸기 위해 매일 오전 두 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동시에 하루 5끼를 먹은 고재욱은 몸무게를 7kg 늘리는 데 성공했다. 고재욱은 “힘이 좀 붙으면서 성적도 더 좋아진 것 같다”며 “올해가 졸업 전 마지막 시즌이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최대한 즐길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고재욱은 3경기에 나와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556(9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다.
고재욱은 “매 경기 친구, 후배들과 ‘원팀’이 돼 우승까지 이뤄냈으면 좋겠다. 시작을 했으니 끝을 보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