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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난임 치료제 ‘유티프로’ 출시… 황체기 보조요법 선택지 넓혔다

입력 | 2026-05-08 17:09:10

유티프로. LG화학 제공.


LG화학은 8일 황체기 보조요법용 난임 치료제 ‘유티프로주 25mg(유티프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내 난임 시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기존 배란유도 중심에서 착상·임신 유지 단계까지 치료 영역을 확대하며 여성 건강 사업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난임 시장은 최근 수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난임 시술 건수는 2022년 2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체외수정(IVF) 시술 비중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시험관 시술 중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결혼·출산 연령 상승도 시장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난임 시술 환자 평균 연령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40대 이상 고령 난임 환자 증가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고령 환자일수록 황체 기능 저하 가능성이 높아 프로게스테론 보조요법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고 설명한다.

황체기 보조요법은 시험관 시술의 마지막 단계로 불린다. 프로게스테론은 배아가 자궁내막에 안정적으로 착상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호르몬인데,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는 난자 채취와 과배란 유도 과정으로 인해 황체 기능이 약화될 수 있어 별도 호르몬 보충 치료가 필요하다.

LG화학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난임 치료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1990년대부터 난임 치료제 사업을 이어온 국내 대표 기업 중 하나로, 과배란 유도제 ‘폴리트롭’ 등을 중심으로 난임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여성 건강 분야를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난임 치료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 유티프로 출시는 기존 배란 유도 중심 사업에서 착상·임신 유지 단계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난임 치료 ‘전 주기’ 솔루션 구축에 본격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국내 피하주사형 프로게스테론 제제 시장은 사실상 단일 수입 제품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공급망 변수나 수입 차질 발생 시 의료 현장의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코로나19 이후 의약품 공급 안정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국내 공급 기반 확대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유티프로는 자가주사가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질정은 사용 편의성은 있지만 분비물이나 자극감 부담이 있고, 근육주사는 통증과 반복 투여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피하주사는 상대적으로 통증 부담을 줄이면서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화학은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향후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 등을 통해 황체기 보조요법의 임상 활용과 제품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김성호 LG화학 스페셜티-케어 사업부장은 “결혼 및 출산 연령 상승과 함께 보조생식술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성 건강 분야에서 의료 현장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실질적인 치료 솔루션을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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