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선돌공원에서 이태훈 달서구청장(왼쪽)과 구청 직원들이 선사시대 동물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5일 오후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선돌공원에서 만난 박선자 씨(56)는 집채만 한 매머드가 상아를 치켜세운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매머드는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코끼리다. 그 옆에는 선사시대 동물인 검치호랑이와 쌍코뿔이 등이 금방이라도 달려나올 듯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최근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선돌공원에서 이태훈 달서구청장(왼쪽)과 구청 직원들이 선사시대 동물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광고 로드중
달서구는 이번 4단계 사업을 통해 검치호랑이와 쌍코뿔이, 동굴곰, 큰꽃사슴 등 선사시대 동물 조형물 9개체를 추가 설치했다. 특히 쌍코뿔이와 동굴곰은 높이 2.5∼3m 규모로 실제 모습에 가깝게 구현했다. 머리와 눈, 꼬리 등이 움직이는 동작형으로 제작해 방문객들이 선사시대 생태 환경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달서구는 전체 면적의 20%가 산업단지이고, 대구 전체 아파트의 25%에 해당하는 15만여 가구가 들어선 지역이다. 대구 시민들에게는 대표적인 삶터이자 일터로 불린다. 이런 달서구가 선사시대 콘텐츠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2006년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월성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유물 1만3000여 점이 발견되면서부터다.
달서구가 추진해온 여러 사업 가운데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조성사업’은 2021년 시작된 장기 프로젝트다. 진천동과 월성동, 상인동을 잇는 구간에 원시인 미니어처 조형물과 선사인 발자국, 움집 등을 설치해 지붕 없는 박물관처럼 꾸몄다. 특히 실제 외형을 추정해 높이 4m 규모에 온몸이 갈색 털로 덮인 모습으로 구현한 매머드는 대표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인조 볏짚으로 만든 움집 체험장은 선사시대 생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또 선사시대 사람들의 신앙 대상이었던 선돌을 전국 각지에서 수집해 선돌정원도 만들었다.
총사업비 33억 원을 들여 조성한 선돌보도교는 선사시대 테마관광의 중심 공간으로 꼽힌다. 선돌공원과 선돌마당공원을 연결해 테마관광 동선을 잇는 역할을 한다.
광고 로드중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