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질주] 1분기 영업익 총 57조 사상최대 반도체 영업이익률 65% 달해 생활가전, 부품값-관세에 타격
삼성전자는 30일 1분기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9%, 영업이익은 756%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각각 43%, 185% 늘었다.
실적 호조를 이끈 DS 부문은 매출 81조7000억 원, 영업이익 53조7000억 원을 냈으며, 영업이익률이 65%에 달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수요가 폭증한 데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며 ‘가격 상승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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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모바일,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체 영업이익(3조 원)의 대부분은 모바일을 담당하는 MX사업부에서 나왔다. 다만 MX도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 MX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3000억 원)보다 35% 줄었다.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38조1000억 원)은 이 기간 3% 늘었지만, 모바일 AP와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이 이익을 갉아먹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신제품 출시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자회사 하만마저 ‘메모리 공급 제약’을 실적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따른 ‘칩플레이션’이 DS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는 구조다.
메모리 가격이 연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DS와 DX의 격차는 연간으로 더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MX 사업부는 2분기(4∼6월)에 적자를 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보도자료를 통해 DX부문의 ‘구조적 비용 효율화’와 ‘사업 체질 개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21일로 예고된 노동조합 총파업과 관련해 최대한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IR에서 “파업이 벌어지더라도 전담 조직 및 대응 체계를 통해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법 범위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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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