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선방사 탑지석(塔誌石·탑을 조성하게 된 내력이나 봉안된 유물을 기록한 돌)에 담긴 내용의 일부다. 오랫동안 학계에 문자 자료로만 알려져 왔던 이 탑지석의 실물이 뒤늦게 확인돼 발견 100년 만에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불교 문화를 소개하는 상설전시관 ‘신라미술관’에서 9세기 후반 신라의 조탑(造塔) 신앙과 사리장엄 의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꼽히는 선방사(禪房寺) 탑지석을 최초로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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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은 신라미술관 개편을 통해 불교 공예품과 사찰 생활용구 93점을 새롭게 전시한다. 신라 최대의 사찰로 여겨지는 황룡사 건물터와 회랑 터 등에서 출토된 유물로, 그동안 특별전이나 학술보고서에 부분적으로만 공개됐다. 야외 전시장에 놓여 있던 나한상(羅漢像)과 경주 석장사 터에서 출토된 탑 불상무늬 벽돌도 신라미술관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경주박물관은 “앞으로도 상설 전시를 꾸준히 개선해 신라 문화의 깊이와 가치를 더욱 충실히 전달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