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일본의 대형 공연장에서 K팝 가수들이 나란히 공연을 펼친다. 동방신기는 약 7만 명을 수용하는 요코하마시 닛산 스타디움에서 세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17, 18일 방탄소년단(BTS)이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이번 주말 K팝이 다시 한번 일본의 주요 공연장을 휩쓴다. 일본에서 K팝 공연은 이미 낯설지 않은 광경이지만, 동방신기와 에스파, 트와이스 등 굵직한 그룹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콘서트를 펼치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2세대 아이돌의 대표주자이자 일본에서 오랜 인기를 자랑하는 동방신기는 25, 26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있는 닛산 스타디움에 선다. 약 7만 명을 수용하는 이 공연장은 일본에서도 최상위 아티스트만 설 수 있는 무대. 동방신기는 이미 2013년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이곳에 입성했고, 2018년엔 일본 공연 역사상 처음으로 3일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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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는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단독 무대를 선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트와이스는 꾸준히 현지 활동을 해온 데다, ‘미사모’로도 활동하는 일본인 멤버 미나, 사나, 모모가 큰 인기를 누리며 폭넓은 팬층을 형성했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 ‘테이크 다운(Take Down)’에 참여하며 북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데뷔 초기부터 인기가 높았지만, ‘케데헌’ 영향으로 새로운 팬들도 많이 유입됐다”고 했다.
에스파는 2023년 도쿄돔에 입성한 이후 세 번째 도쿄돔 공연을 연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K팝 그룹들이 일본에서 이런 대형 공연을 연달아 가질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일본에선 K팝이 이젠 해외 음악이 아니라, 현지 음악 시장의 주요 소비 장르가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음반 수출액이 3억174만 달러(약 4456억 원)로 집계됐다. 이중 일본이 8062만 달러로 수출 대상국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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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