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남도여행]곡성세계장미축제 한국관광 100선 기차마을 볼만 황금장미 찾기 이벤트에 콘서트 가족이 즐기는 체험형 축제 변신
전남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린 세계장미축제에서 형형색색 장미가 물결처럼 펼쳐지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동아일보DB
옛 기차역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섬진강기차마을 증기차. 곡성군 제공
올해는 형식적인 개막식을 없애고 공연과 퍼레이드가 어우러진 자연스러운 개막 선언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특히 주민과 청소년, 예술단체 등 500여 명이 참여하는 16개 콘셉트 퍼레이드는 축제장을 거대한 거리 무대로 바꾼다. 무대 위 몇 사람의 공연이 아니라 축제장을 걷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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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이번 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매일 밤 펼쳐지는 ‘로즈홀릭 콘서트’에는 이석훈, 케이윌, HYNN(박혜원), 하하&스컬, YB(윤도현밴드)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발라드의 감미로움부터 록의 에너지까지, 장미 향기 속에서 펼쳐지는 공연이 곡성의 밤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브라스 카니발과 탱고, 왈츠, 영화 OST 공연 등 거리 음악도 이어져 걷는 곳마다 새로운 리듬을 만날 수 있다.
체험 콘텐츠도 한층 풍성해졌다. ‘황금장미를 찾아라’는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 축제장 곳곳에 숨겨진 황금장미를 찾는 탐험형 이벤트로 진행되며 총 10돈의 순금 경품이 걸려 있다. QR코드를 활용한 ‘로지 스탬프 투어’는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축제장 전체를 둘러보게 하고,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로즈 프로포즈’는 축제를 특별한 추억의 공간으로 만든다.
곡성세계장미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화려한 볼거리만이 아니다. 축제장 안에는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로즈팜마켓’과 소상공인 체험 부스가 마련돼 축제 수익이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화려한 장미 뒤에 지역 공동체의 삶이 함께 피어나는 셈이다.
장미축제를 찾았다면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 바로 축제의 무대이자 곡성 대표 관광지인 섬진강기차마을이다. 한국관광 100선에 여러 차례 선정된 이곳은 단순한 축제장이 아니라 곡성의 자연과 추억이 응축된 복합 관광지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20㎞ 왕복 코스는 느린 여행의 낭만을 선사하고, 레일바이크와 미니 기차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끈다. 치치뿌뿌놀이터와 생태학습관, 동물농장, VR체험관 등 어린이를 위한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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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