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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초등교사 91% “장애-비장애 통합학급 담임 부담스럽다”

입력 | 2026-04-17 14:41:00

특수교육 대상 학생 지도에만
하루 5시간 등 업무부담 토로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정목초등학교에서 열린 2024 서울 학생 문해력 수리력 진단 검사에서 4학년 학생들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2024.11.5.뉴스1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 ‘통합학급’의 담임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지도하는 데만 하루 5시간 이상을 할애해야 하는 등 업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특수학교가 부족해 일반학교 통합학급에 다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많은 만큼 보조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통합학급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등교사노조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통합학급 담임 등의 경험이 있는 전국 초등학교 사 55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7일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 90.9%는 업무 부담 때문에 본인이나 동료 교사들이 통합학급을 부담스러워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교사 66.9% 학년 초 통합학급 적응 기간에 담임교사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전적으로 지도·관리하는 데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을 쓴다고 답했다. 통합학급 적응 기간이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특수학급이 아닌 통합학급에서 수업을 듣는 기간을 말한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통합학급 적응을 돕는다는 취지다.

또 교사 40.1%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학부모와 상담하는 데 일반 학생보다 1.5~2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답했다. 2~3배 소요된다는 응답자도 22.0%였다.

이처럼 업무 부담은 크지만 통합학급 담임교사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는 인식이 컸다. 교사 93.1%는 업무 부담에 비해 승진 가산점, 연수 기회 등 지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해결책으로는 통합학급 담임 수당 신설(32.4%), 특수교육 보조인력 확충(20.8%) 등이 꼽혔다.

강석조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은 “통합교육은 국가의 촘촘한 지원 체계 위에서 완성되는 것”이라며 “교육 당국과 국회는 통합학금 담임교사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현실적인 직무 곤란도를 반영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보조 인력을 확충하는 등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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