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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수익만 5800억 원” 인천, F1 유치 도전장

입력 | 2026-04-17 04:30:00

사전타당성 조사서 “경제성 있다”
경기장 신설 대신 기존 도로 활용
개최 땐 30만~40만 명 방문 기대
유치 비용, 개최권료 포함 1조 원



1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포뮬러원(F1) 인천 그랑프리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세계적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유치에 도전하는 인천시가 “사업 경제성이 있다”는 용역 결과를 확인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선다.

인천시는 16일 이러한 내용의 ‘F1 인천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2024년 4월 일본에서 F1그룹 최고경영자를 만나 그랑프리 유치 의향서를 공식 전달한 뒤, 지난해 6월부터 해당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인천 F1 그랑프리 대회는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9년부터 5년간 대회를 개최한다고 가정했을 때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45로 분석됐다. 통상 B/C 값이 1 이상이면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또 시는 사업주체 입장에서 수입과 비용을 분석한 재무성 조사에서도 수익성지수(PI)가 1.07로 나타나 투자 타당성도 확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가 열릴 경우 연간 30만∼40만 명 이상이 인천을 방문하고, 약 5800억 원 규모의 관광 수익과 약 48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는 대회 후보지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 일대를 낙점했다. 이곳은 주변 경관이 뛰어난 데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인천지하철 1호선이 인접해 있어 교통 여건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인천 그랑프리가 현실화되면 경기는 전용 경기장인 ‘서킷’이 아닌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회처럼 기존 도로를 활용한 도심형 ‘시가지 서킷’ 형태로 열린다. 트랙은 길이 4960m, 최고 속도 시속 337km로 F1 서킷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회 유치에 투입되는 총비용은 개최권료 등을 포함해 많게는 1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민간사업자가 대회 운영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공공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번 용역에서 정부와 인천시가 지원할 예산 규모는 2371억 원으로 추산됐다. 용역은 한국산업개발연구원과 독일의 서킷 설계 전문기업 ‘틸케’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대회 유치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부와 대회 유치 관련 절차를 협의하고, 사업을 주도할 민간사업자 공모도 추진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인천시 용역 결과와 별도로 인천 F1 대회에 대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는 6월 치러질 인천시장 선거 결과가 대회 유치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은 대회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천 시민의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전시성 행정이 아닌지 우려도 있다”며 “냉정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자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2028년 대회 개최를 목표로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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