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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코첼라서 뭉친 빅뱅, 20주년 서막 열었다

입력 | 2026-04-13 16:43:00

‘뱅뱅뱅’부터 ‘날 봐 귀순’까지 무대 선봬




1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 무대. 왼쪽부터 대성, 지드래곤, 태양. 코첼라 유튜브 캡처

“코첼라, 왓츠업!”

그룹 빅뱅이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 무대에서 20주년 활동의 서막을 열었다. 멤버인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이 빅뱅의 이름을 걸고 공식 무대에 선 건 9년 만이다.

빅뱅은 12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아웃도어 시어터’ 무대에 올라 약 1시간 동안 단독 공연을 펼쳤다. 아웃도어 시어터는 코첼라에서 두 번째로 큰 메인 무대다.

빅뱅은 2020년 코첼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팬데믹 여파로 행사가 무산돼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가 6년 만에 공연이 성사됐다. 2024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4 마마 어워즈’에서 지드래곤이 컴백 무대를 가질 때 태양과 대성이 피처링 무대를 펼쳤으나, 빅뱅으로 무대에 선 건 2017년 ‘라스트 댄스 투어’ 이후 처음이다.

이날 빅뱅은 그동안의 음악 여정을 집약한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깃발을 들고 선 기수들 사이로 세 멤버가 등장해 ‘뱅뱅뱅’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판타스틱 베이비’, ‘맨 정신’까지 이어지는 히트곡 퍼레이드에 함성 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후 ‘눈물뿐인 바보’, ‘루저(LOSER)’나 발라드 버전으로 편곡해 부른 ‘하루하루’와 ‘거짓말’ 등에선 대성과 태양의 탄탄한 보컬이 두드러졌다.

중반부는 멤버들의 개성을 전면에 내세운 솔로곡이 이어졌다. 태양은 ‘링가 링가(Ringa Linga)’, 지드래곤은 ‘파워(Power)’로 무대를 장악한 뒤 두 사람의 유닛곡 ‘굿 보이(Good Boy)’도 매끄럽게 소화했다. 이후 대성은 ‘한도초과’와 ‘날 봐 귀순’으로 코첼라에서 사상 첫 ‘K트로트’를 부르는 패기를 보여줬다. 이후 ‘홈 스윗 홈(HOME SWEET HOME)’, ‘배드 보이(Bad boy)’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이어졌다.

‘3인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감회가 남달라 보였다. 태양은 “이 무대는 우리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며 “함께 시간을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대성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가져간다”며 “올해 더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 지드래곤도 “빅뱅의 20주년은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지난해 지드래곤은 솔로 앨범 ‘위버멘시’ 콘서트에서 “빅뱅이 20살을 맞아 징그럽지만 섹시한 성인식을 구상 중”이라며 그룹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빅뱅의 이번 활동을 앞두고 전 멤버의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버닝썬 사건’으로 팀을 떠난 승리와 대마초 흡연 논란으로 탈퇴했던 탑은 함께 하지 않았다. 탑은 최근 13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빅뱅은 19일 코첼라 무대에 한 차례 더 오를 예정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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