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값 상승에 스마트폰 등 도미노 인상 고객 “지금이 제일 싸다”…구매시기 앞당겨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 현상인 ‘칩플레이션(반도체+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주요 정보기술(IT) 기기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게임기 등의 제품 원가에서 메모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40%까지 치솟은 탓이다. 업계는 메모리발 IT 기기 가격 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3개월 사이 2번 오른 노트북 가격
삼성전자가 AI PC ‘갤럭시 북6’를 1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과 완성도를 높인 ‘갤럭시 북6’는 40.6cm(16형)과 35.6cm(14형)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된다. 사진은 갤럭시 북6의 실시간 번역 기능으로 콘텐츠를 번역하는 모습. 2026.04.01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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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6 사전예약이 시작된 27일 서울 성동구 T팩토리에서 열린 ‘SKT S26 마켓 팝업스토어‘에서 시민이 갤럭시 S26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6.2.27 뉴스1
이달 2일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5(PS5)’ 가격을 표준 모델 기준 549.99달러에서 649.99달러로 100달러 올렸다.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스위치2’ 역시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더 오를라” 1분기에 수요 쏠려
중동 전쟁 등 공급망 환경이 불안해지며 메모리발 전자제품 가격 상승세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IBK투자증권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16GB DDR5(PC용) 가격은 지난해 4분기(10~12월) 72.2달러에서 올 1분기(1~3월) 119.2달러를 찍고 올 4분기엔 167.6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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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이 같은 현상이 결국엔 ‘수요 절벽’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 개인 뿐 아니라 기업들이나 기관들도 IT기기 구매를 앞당겼다”며 “다만 이는 미래 수요를 미리 끌어다 쓴 데 불과해, 하반기부터 전자 제품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서면서 민간과 공공 모두 지출을 줄이는 ‘수요 절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