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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스라엘 향해 “내가 아프면 남도 아파…실망”

입력 | 2026-04-11 09:55:00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의 민간인 사망 문제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적하자 이스라엘 외무부가 발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다시 반박했다.

9일 이재명 대통령이 올린 글. 이재명 대통령 X(구 트위터) 캡처

이 대통령은 10일 X(엑스·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지붕 위에서 떨어뜨렸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유하면서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올렸다. 이어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3시간여 뒤에 두 번째 글에서 “영상은 24년 9월 발생한 실제 상황으로 미국 백악관이 매우 충격적(deeply disturbing)이라고 평가했고 존 커비 등 미 당국자가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까지 언급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금 다행이라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시신이었다는 점이지만,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1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외무부가 올린 글. 이스라엘 외무부X(구 트위터) 캡처

그러자 이스라엘 외무부는 10일(현지 시간)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X를 통해 “한국 이 대통령의 발언, 특히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발생한 유대인 학살 사건을 경시하는 발언은 용납할 수 없으며 강력한 규탄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당 영상을 올린 계정이 반(反)이스라엘 계정이고, 2년전 철저히 조사해 다뤘다고 반발했다.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올린 글. 이재명 대통령 X(구 트위터) 캡처

이 대통령은 다음날인 11일 재반박했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X를 통해 “끊임없는 반인권적 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들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다”라며 “내가 아프면 타인도 그만큼 아프다. 나의 필요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으면 미안한 것이 인지상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아무 잘못 없는 우리 국민들께서 뜬금없이 겪고 있는 이 엄청난 고통과 국가적 어려움을 지켜보는 마음이 매우 불편하다”라며 “보편적 인권과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더 열심히 찾아봐야겠다”고 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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