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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측 “이스라엘 휴전 위반에도 이란 대표단 오늘 밤 파키스탄 도착”

입력 | 2026-04-09 15:55:00

9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외교부 인근 검문소에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앞두고 군 특공대 대원이 경계를 서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11일 종전 협상을 앞두고 있다. 2026.04.09. AP뉴시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합의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란 측은 예정대로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레자 아미리 모그하담 주파키스탄 이란 대사는 9일(현지 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 정권의 반복적인 휴전 위반으로 이란 내 회의적 여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대표단은 이란이 제안한 10개 조항에 기반한 진지한 논의를 위해 오늘 밤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합의 발표 다음 날인 8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함정, 항공기 및 군 인력은 ‘진정한 합의(REAL AGREEMENT)’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이란 및 그 주변 지역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며 “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누구도 본 적 없는 규모의 더 강력하고, 더 효과적인 ‘사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모든 허위 선동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는 허용되지 않으며 호르무즈 해협은 열리고 안전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위대한 군대는 전열을 가다듬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실상 다음 정복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10일부터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될 이란과의 첫 대면 협상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또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밴스 부통령은 협상을 앞둔 8일 “이란은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전쟁으로 돌아갈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갈리바프 의장은 같은 날 레바논 공격과 드론 침입, 우라늄 농축 권리 문제 등을 합의 위반 사례로 거론하며 “휴전과 협상이 불합리하다”고 반발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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