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美대사와 통화 안해” 의혹 부인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10.1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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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종합 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이 9일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주한 미국대사에게 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은 이날 “지난 8일 김 전 차장의 자택과 대학 연구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김 전 차장의 혐의는 12·3 계엄 당시 외국에 계엄의 정당성을 설득해 내란중요임무에 종사하였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장은 2024년 12월 4일 계엄 해제 직후 필립 골드버그 당시 주한 미국대사와 통화해 ‘입법 독재로 사법·행정 시스템이 망가졌고 반국가 세력 척결을 위해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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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에 따르면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가안보실과 외교부 공무원들을 통해 미국 등 우방국에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국회의 탄핵소추와 예산 삭감으로 행정부가 마비된 상황에 대응한 것”이라는 입장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이 종북·반미 세력에 대응하고 있다는 내용도 외국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과 이를 지시한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 외에도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켰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적용됐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초 더불어민주당이 처음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다만 김 전 차장 측은 “계엄 선포 다음 날 아침 골드버그 대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명백한 허위”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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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