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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방치에 굶주려 숨진 2살 아기의 위속엔…

입력 | 2026-04-08 16:53:00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2살 된 어린 아이가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는 극심한 굶주림에 기저귀와 석고보드까지 먹은 것으로 밝혀져 슬픔을 주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인디애나주 텔 시티에 거주하는 2살 배기 에릭 라이커드가 사망했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에릭은 끝내 현장에서 사망했다.

에릭은 발견 당시 몸무게가 또래 평균의 절반 수준인 15파운드(약 6.8kg)에 불과했으며, 온몸에 상처와 벌레에 물린 자국 등이 가득했다.

부검 결과 에릭의 위장에서 석고보드와 페인트 조각, 그리고 기저귀 파편들이 발견돼 충격을 줬다. 경찰은 아이가 극심한 배고픔에 주변에 널려 있던 이물질들을 삼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집 안에 들어섰을 때 바닥에 인분과 오물이 널려 있고 사방에 흩어진 기저귀에는 벌레가 들끓는 처참한 상태였다며 “아동보호국에 신고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에릭의 부모인 트레버 라이커드-헤이즈(39)와 캐서린 카터(31)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하기 전 약 14시간 동안 아이의 생사를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에릭 외에도 다른 두 아이가 함께 구출되었으며, 그중 한 명은 심각한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부모는 살인 및 아동 학대, 방치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페리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인디애나주 법에 따르면 이들이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소 45년에서 최대 6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텔 시티 경찰청장 데릭 라왈린은 “우리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기에 수사관들에게도 감당하기 힘들 만큼 감정적으로 고통스러운 사례”라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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