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로이터=뉴스1.
이날 CNN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하고, 미국·이스라엘 및 역내 국가들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한다는 조건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2주 중단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른 외신들도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스라엘도 이란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동의가 이스라엘의 속내와 다르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CNN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휴전안을 마지못해 따르고 있으며, 미-이란이 체결한 일시 휴전 합의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이 이란 핵 폐기 등 자국의 안보 이익이 충분히 달성되지 않을 것을 극도로 경계하며,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통해 달성해야 할 목표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AP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 이번 휴전 합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지난달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제안할 경우 이스라엘도 이란 공격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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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스라엘은 8일에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베카 계곡, 남부 지역 전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전쟁 발발 뒤 헤즈볼라 기반 시설을 겨냥한 최대 규모의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7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방침에 동의한 직후에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