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리온 헬기(KUH-1)가 밤비바켓(물주머니)에 산불 진화용 물을 급수하는 모습. 2025.3.27 육군 제공
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경기 연천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군 당국은 이날 오후 육군이 운용하는 헬기 수리온을 투입했다. 해당 헬기 조종사는 사전 승인 없이 DMZ에 진입했다가 이를 뒤늦게 알고 곧바로 DMZ를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산림청 헬기도 함께 투입됐는데 산림청 헬기는 사전에 유엔사를 통해 DMZ 출입 승인을 받아 문제가 없었다.
유엔사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엔사 측은 산불 발생 지역이 DMZ와 인접해 DMZ 진입 가능성이 매우 높았음에도 군 당국이 사전에 DMZ 출입 승인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헬기 조종사 등은 실수로 DMZ에 진입한 것으로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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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이번 사건으로 유엔사와 우리 정부 간 DMZ 출입 승인 권한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사도 당시 산불 상황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고, 우리 군 헬기도 실수로 진입한 것인 만큼 양측 간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