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오늘 챔피언결정 1차전 도로공사, 사령탑 없이 경기 치러
GS칼텍스의 실바가 지난달 28일 열린 현대건설과의 2025∼2026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실바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와 우승을 다툰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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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팬 사이에선 GS칼텍스의 ‘GS’가 이 팀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35·쿠바)의 이름(Gyselle Silva) 머리글자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돈다. 실바의 존재감은 그만큼 절대적이다. ‘철벽 블로킹’을 자랑하던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도 실바를 막아내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꿇었다.
기세를 탄 실바와 GS칼텍스는 1일 오후 7시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안방 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선 한국도로공사가 5승 1패로 우세하다. 다만 단기전에서는 ‘몰방(沒放) 배구’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5전 3승제로 열리는 이번 챔프전 승자를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오퍼짓 스파이커인 실바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때 팀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43.3%를 책임지면서 여자부 한 시즌 역대 최다인 1083점을 올렸다. 이번 정규시즌에 공격을 2000번 넘게 시도한 선수는 남녀부를 통틀어 실바(2079번)뿐이었다. ‘봄 배구’ 세 경기에서는 공격 점유율이 48.9%까지 올랐다. 그런데도 공격 성공률을 정규시즌 47.3%에서 53.1%로 끌어올렸다. 공격을 더 자주 시도하면서도 득점으로 더 많이 연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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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모마(33·카메룬)-타나차(26·태국)-강소휘(29) 삼각편대를 앞세워 실바에게 맞선다. 여기에 오퍼짓 스파이커에서 리베로로 변신하자마자 정규리그 리시브 효율 1위(49.3%), 수비 1위(세트당 7.4개)를 기록한 문정원(34)이 든든하게 뒤를 받친다. 공수 균형을 앞세운 한국도로공사는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을 ‘리버스 스윕’으로 물리쳤던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린다.
다만 10년 동안 팀을 이끌던 사령탑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은 변수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26일 김종민 전 감독과의 결별 사실을 알렸다. 김 전 감독은 직전 시즌까지 팀에서 함께했던 A 코치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챔프전 때는 김영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