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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구서도 안 반겨” vs “지원 유세 당연”…국힘 갑론을박

입력 | 2026-03-31 11:49: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헌 관련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비공개 면담을 위해 국회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6.3.31/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6·3 지방선거 지원 유세를 두고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장 대표에게 유세를 요청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바닥을 치면서 장 대표에 대한 대구 민심이 싸늘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의원(재선·대구 달서병)은 31일 한 라디오에서 “(대구에서도 장 대표 유세를) 반길 것 같지 않다”며 “지금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조차도 빨간 점퍼를 안 입고 흰색 점퍼를 입고 다니는데,  이런 상황인데 장 대표가 오는 걸 반기겠느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분위기면 전국 어디에도 장 대표가 지원 유세 오는 걸 반길 데가 없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과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일부 후보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지원 유세를 거부했던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반면 장 대표 유세를 통해 당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최은석 의원(초선·대구 동-군위갑)은 한 라디오에서 장 대표 지원 유세 요청에 대해 “당연히 해야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려움, 난관, 불협화음 이런 것들이 있었지만 결국 선거를 앞두고는 다 정리되고 한 통의 용광로 속으로 다 녹여야 된다고 본다”며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깃발과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선거를 치러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후보로 나선 최은석 의원(왼쪽부터), 추경호 의원, 윤재옥 의원, 주호영 의원, 유영하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김한구 전 현대차 노조 대의원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및 중앙당 관할 기초단체장 후보자 면접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3.10 ⓒ 뉴스1

한편 국민의힘 대구 지역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재선·대구 수성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참을 고향을 떠나 타지에 머물던 사람이 이제 와서 고향이 대구 라며 걱정과 명분을 늘어놓으니 그 언행이 그저 목적을 위한 ‘공수표’로만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대구시장 예비경선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 중인 주호영 의원(6선·대구 수성갑)은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김 전 총리의 발언은 대구 시민을 기만하는 전형적인 정치적 수사이자, 전형적인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당장이라도 민주당이 결단하면 통과될 수 있는 사안을 선거용 공약으로 남겨두는 것은 대구 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볼모로 잡고 정치적 흥정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대구의 미래를 김 전 총리 본인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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