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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부터 배터리까지 ‘미래 에너지’ 집중

입력 | 2026-04-01 04:30:00

[미래를 향한 약속]SK이노베이션



인천 중구에 있는 ‘인천공항 수소교통 복합기지’에서 수소 버스가 충전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수소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소재 확보를 양대 축으로 삼아 ‘미래 에너지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사업 구조를 넘어 국내 수소경제 확산을 앞당기고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비한 탄탄한 기초 체력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 E&S의 자회사 하이버스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액화수소 충전 기능을 갖춘 복합 교통 거점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총사업비 143억 원을 함께 투입해 완성한 이 충전 시설은 앞으로 국내 수소 생태계 확산을 이끌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곳은 시간당 320㎏을 충전해 하루 최대 240대의 대형 수소버스를 수용할 수 있다. 기체 수소를 초저온으로 냉각한 액화수소는 부피가 줄어 대량 저장과 운송에 유리하며 고압 기체보다 낮은 압력에서 다룰 수 있어 대형 상용차 인프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거점은 하루 평균 17만 대의 교통량이 집중되는 인천공항의 친환경 전환을 이끌 핵심 기반이다. 실제로 공항 셔틀버스 68대 중 36대가 수소버스로 교체됐고 타 지역을 잇는 공항 리무진 역시 수소차 전환을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인천 서구의 액화수소 생산기지와 이곳 충전소를 연계해 수소 생산과 운송, 충전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는 원자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포스코그룹과 장기 조달 계약을 맺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000t의 리튬을 공급받는다. 이는 전기차 약 40만 대 분량으로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생산된 리튬을 북미와 유럽 지역 사업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리튬의 안정적 확보는 사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SK온은 이번 계약으로 특정 국가 편중 리스크를 줄이고 가격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

나아가 양사는 단순 조달을 넘어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협력 폭을 넓히고 있다.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활용하는 방안과 더불어 포스코HY클린메탈을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 협업 가능성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공급망 다변화와 자원 선순환 체계를 동시에 구축해 이차전지 소재부터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중장기적 기초 체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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