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약속]현대모비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2월 6일 ‘현대모비스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비전을 공유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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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핵심 부품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맞춰 단순 부품사를 넘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고객사 요구에 맞춰 부품을 제작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장을 선도할 기술을 먼저 제안하는 ‘체질 개선’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다.
이규석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완성차가 제시하는 방향을 관성적으로 따라가기보다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비전과 기술 지향점을 바탕으로 시장과 고객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술 확보만큼 중요한 것이 상용화 속도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빠르게, 또 적시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느냐다”라며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양산성과 제조 노하우를 극대화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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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 민간 주도의 차량용 반도체 포럼인 ‘ASK(오토 세미콘 코리아)’를 개최하며 국내 반도체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가동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아직 유럽과 북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분야다. 이에 현대모비스가 공급망의 중심 역할을 하며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다른 핵심축은 로보틱스다.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는 자동차 부품 제조 기술과 유사성이 높아 현대모비스의 양산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다. 로봇 제조 원가의 약 60%를 차지하는 액추에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기술 고도화와 조기 양산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올 1월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이 회사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액추에이터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센서, 제어기, 배터리 등 다른 로봇 부품으로도 사업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