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89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첫 IFC 투자 기업 선정 ‘이중 쾌거’… 도쿠야마와 합작법인 OTSM, 2029년 연 8000톤 상업 생산 목표
말레이시아 OCI TerraSus 전경. OCI홀딩스
이번 투자는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TerraSus(테라서스)가 일본 화학 전문기업 도쿠야마(Tokuyama)와 각각 50%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법인 OTSM(OCI Tokuyama Semiconductor Materials)을 대상으로 한다. 확보된 자금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건설 중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의 건설비 및 운영자금으로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IFC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 처음으로 투자를 결정한 기업으로 OTSM을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단순한 선후 관계를 넘어, 사라왁주 내에서 OTSM의 사업 모델과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높이 평가됐음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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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투자 이후에도 대출 기간 전반에 걸쳐 저탄소 경영, 인권 보호, 산업안전·보건 등 사전 협의된 ESG 의무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OCI TerraSus가 이 까다로운 심사와 사후 관리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는 것은, 사업성과 지속가능경영 역량 모두를 국제 기준에서 검증받았음을 의미한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OCI TerraSus가 IFC의 엄격한 심사 기준을 충족하며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첫 투자 유치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CI TerraSus의 연구원이 폴리실리콘 칩을 살펴보고 있다. OCI홀딩스 제공
11-Nine급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친환경 수력발전으로 생산
OTSM이 생산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순도 99.999999999%(11-Nine급)에 달하는 초고순도 제품이다. 반도체 웨이퍼의 핵심 원료로, 불순물 허용 수준이 극도로 낮아 기술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다.
생산 과정에서도 친환경성을 앞세웠다. 사라왁주의 풍부한 수력발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청정 전력을 활용해 생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 반도체 공급망의 탄소 배출 저감이 글로벌 기업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OTSM의 친환경 생산 방식은 고객사 유치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다.
생산 일정은 2027년 준공 및 시운전 완료 후, 고객사 공정 변경 승인 절차인 PCN(Process Change Notification)을 거쳐 2029년부터 연간 8000톤 규모의 본격 상업 생산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용과 달리 극도로 높은 순도와 정밀한 품질 관리가 요구되는 고부가 소재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OCI를 비롯해 독일의 바커(Wacker), 미국의 헴록(Hemlock), 일본의 도쿠야마(Tokuyama) 등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시장 안착 이후에는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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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